94년 ‘노 골드’ 아픔 딛고 헝가리 깜짝 첫 金

입력 2018-02-22 23:43
헝가리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헝가리가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만끽했다. 동계올림픽 첫 참가 이래 무려 94년 만에 금메달이 나온 것이다. 이 금메달은 평창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기도 하다.

헝가리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그토록 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헝가리 남자 대표팀은 6분31초97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특히 헝가리 대표팀 코치진 가운데 한국인 전재수 코치(49)가 있었다. 경기 내내 뒤에서 달리던 헝가리는 막판 ‘윙크남’ 산도르 류 샤오린(23)이 스퍼트를 내면서 1위로 올라섰다.

헝가리는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뒤로 모든 동계올림픽에 빠지지 않고 나왔던 국가다. 하지만 꾸준한 도전에도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었다.

헝가리가 피겨스케이팅 이외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헝가리는 피겨스케이팅 한 종목에서만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합쳐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었다. 가장 마지막 메달은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에서 거둔 은메달이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