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와인을 테마로 만들어진 관광열차(사진)가 22일 서울역∼충북 영동역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과 박세복 군수, 여행업계 관계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충북도와 영동군이 14억7000만원을 투입해 운행하는 이 열차는 기존 통일호를 개조해 만들었다. 특실·와인바를 갖춘 객차를 포함해 모두 8량(248석) 규모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 8시 서울역을 출발하는 열차는 영등포·수원·평택·대전역을 거쳐 오전 10시40분 영동역에 도착한다. 열차는 코레일관광개발이 승객 모집과 운영을 맡아 연간 70회 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 유적지와 국악체험시설, 와이너리 등을 둘러본 뒤 오후 5시40분 되돌아가는 코스다. 요금은 체험비와 식사비를 포함해 1인당 8만5000∼10만9000원이다.
이 구간에는 2006∼2016년 토종와인 ‘샤토마니’ 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가 와인 테마 관광열차(와인트레인)를 운행한 바 있다. 경북 김천시·영천시와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로 불리는 영동군에는 43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있다. 영동에는 전국의 9%인 1324㏊의 포도밭이 있다. 군은 와인 만들기 체험과 족욕 등을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와인 한잔에 낭만을 나누고 신명나는 우리 국악 장단에 맞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영동 ‘국악와인열차’ 개통… 주 2회 서울역∼영동역 운행
입력 2018-02-22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