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 “국가대표 언니 오빠들처럼 멋진 스키선수 될래요”

입력 2018-02-22 22:45
하이원리조트에서 22일 진행된 제21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도 올림픽 국가대표 오빠들처럼 스키를 멋지게 타고 싶어요.”

22일 오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슬로프 위에 올라선 김선영(11·가명)양의 얼굴은 잔뜩 굳어있었다. 처음 스키를 신어본 김양은 눈밭에서 자꾸 넘어졌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김양은 “처음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키를 탔다”며 “국가대표 언니 오빠들처럼 멋진 스키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21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서울 구로와 경기 수원지역 아동센터의 청소년 60명은 이날 하루 하이원리조트 전문 강사로부터 넘어지기, 앞으로 나가기 등 스키 기초 과정을 배웠다.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아이들은 곧바로 다시 일어나 스키 배우기에 집중했다.

오후에는 초급자 코스에 도전했다. 일부 아이들이 겁을 먹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스키를 타는 모습에 용기를 얻어 다함께 스키를 즐겼다. 인솔교사 정성애(38·여)씨는 “아이들에게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주어지지만 대부분 당일치기라 많이 아쉬웠다”며 “국민일보 캠프는 기간도 길고, 프로그램도 알차 아이들이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 체험을 모두 마친 아이들은 하이원리조트 별자리과학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문가로부터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찰했다. 21일부터 시작된 이번 캠프는 23일 눈썰매 체험을 마지막으로 2박3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평창올림픽 설상종목 개최지 정선에서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을 초대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꿈과 희망을 키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꿈나래 겨울캠프를 11년째 후원하고 있는 하이원리조트 문태곤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캠프지원을 통해 꿈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다양한 공헌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