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방카 오늘 방한… 文 대통령과 만찬

입력 2018-02-23 05:03
사진=AP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미국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사진) 백악관 선임고문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한다. 이방카 선임고문이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22일 “이방카 단장을 비롯한 미 대표단이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며 “미 대표단은 23일 문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청와대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고문은 24∼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경기 관람, 선수단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청와대 만찬은 상춘재에서 열린다. 상춘재는 외빈 접견에 쓰이는 한옥 건물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방한했을 때 문 대통령 부부와 차담회를 했던 곳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미국 대표단으로 오는 만큼 극진히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방카 고문이 방한 기간 탈북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방한 때 북한에 관심을 기울일 어떤 계획도 없다”며 “미국 대표팀을 격려하는 한편 올림픽을 무사히 치러낸 한국에 축하를 전하고,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재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올림픽에 참가해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미국 선수단을 축하하고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표단은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제임스 리시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쇼나 로복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구성됐다.

권지혜 장지영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