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남아에 현지 지역본부 둔다

입력 2018-02-22 22:03
SK그룹이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지역본부 설립을 추진한다.

SK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고 동남아 지역본부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동남아 지역본부는 현지 성장 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는 “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 자원과 역량으로 동남아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회의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 경영진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이 여러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들 국가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해외 투자 유치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SK 경영진은 동남아 신흥국이 국가 주도하에 해마다 5% 이상 성장하고 있어 각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SK 경영진은 말레이시아 경제 발전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가블루오션전략회의(NBOS)에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 SK의 역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는 말레이시아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참여하는 방안과 향후 세부 실행과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동남아 신흥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