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문예문학상에 日 시인 시바사키 사토시 선정

입력 2018-02-23 00:03

월간문예지 ‘창조문예’(발행인 임만호) 창조문예문학상심사위원회는 제14회 창조문예문학상 수상자로 시바사키 사토시(柴崎聰·사진) 시인을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수상작은 일본에서 출간된 시집 ‘불의 언어’다. 2010년 제6회 창조문예문학상 수상자인 나카야마 나오코(中山直子) 이후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이향아·박종구·권택명 시인 등이 참여한 심사위원회는 시바사키 시인을 선정한 이유로 “삶의 근원을 시를 통해 여과하려는 시인으로서의 한결같은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수상작 ‘불의 언어’에 대해선 “29편의 작품 모두 지적으로 잘 정돈된 견고한 이미지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동북아기독교작가회의 일본 측 대표인 시바사키 시인은 1943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출생해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종합사회문화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으로는 ‘복류(伏流)의 돌’ ‘익사하는 폭포’ ‘올빼미는 고양이였다’ ‘돈황(敦煌)의 바람’ ‘슬픔의 바위’ ‘시바사키 사토시 시집’이 있고 시론집으로 ‘문학의 비유 성경의 비유’ ‘이시하라 요시로(石原吉郞) 시문학의 핵심’ 등이 있다.

창조문예는 연 1회의 신인상 제도와 수시 추천제를 통해 매년 크리스천 신인들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해 기독교 문예지로서의 위상을 실현하고 있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에서 열린다. 제20회 신인작품상 당선패 및 신인추천 등단패 수여식도 있을 예정이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