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금감원, 정상적 가상화폐 거래 지원에 관련株 ‘쑥’

입력 2018-02-21 21:37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정상적인 가상화폐 거래는 지원하겠다는 금융 당국 입장에 급등했다. 금융감독원은 무늬만 가상화폐 관련주인 업체들을 주의해야 한다며 투자주의보를 발령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선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리기술투자(6.15%) SCI평가정보(4.6%) 등이 올랐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전날 “은행이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당국 눈치를 보지 말고 (계좌 제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거래소 사업을 하거나 추진 중인 20여개 상장사를 점검한 결과 사업의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사례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발표한 뒤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사업개시는 연기한 사례 등이 발견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급락을 딛고 1.29% 오른 875.5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6억원, 1463억원을 순매수했다. 신라젠(4.29%) 등 바이오·제약주들이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0.60% 오른 2429.6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01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 1144억원을 순매수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롯데지주(1.28%) 롯데쇼핑(1.66%)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0.25% 떨어진 236만4000원에 마감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가 애플과 납품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3거래일째 하락세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액면분할을 거래정지 없이 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CJ제일제당과 CJ헬스케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한국콜마는 6.57% 올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