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차기 회장에 현 미주철강 회장이자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상희(67·왼쪽 사진) 대구 경총 회장이 내정됐다. 중소기업 대표 출신이 회장이 되는 건 48년 경총 역사에서 처음이다.
경총 관계자는 21일 “회장단이 지난 19일 모임을 갖고 박 회장을 차기 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총은 22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전형위원회가 박 회장을 추대하는 형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2015년 2월 취임한 박병원 현 회장은 그동안 “경영자 출신이 회장을 맡는게 맞다”며 연임을 고사해왔다.
내정된 박 회장은 중소 철강기업인 미주철강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다. 1995∼2000년 18·19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돼 국회의원 활동도 했다. 박 회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새로운 노사정 협력 모델을 만들어 보려 한다”면서 “중소기업을 잘 알지만 대기업도 함께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용만(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사실상 연임돼 3년 더 대한상의를 이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1일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경총 차기회장에 박상희 前 중기회장 내정
입력 2018-02-21 18:13 수정 2018-02-21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