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사진) 국회 정보위원장이 21일 “이대로 대북제재가 계속되면 오는 10월 북한의 모든 외화벌이와 해외 자산은 동결되고 달러 자체도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초청 제안 등 유화 제스처를 언급하며 “북한이 강력한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화해의 손길을 뻗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언급을 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저희(한국당)가 분석하고 정보 당국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지난 2년 새 북한산 석탄, 수산물, 섬유 등의 수입 금지 등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6건이나 채택되면서 북한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이런 때일수록 정부는 국제사회와 대북제재 공조를 더 강화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에도 적극 나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북핵 동결을 전제로 한 남북 대화를 언급하며 “핵 동결을 넘어 비핵화, 탄도미사일 연구 중단, 국가안보와 직결된 위협 사안에 대해 확실한 이행을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강석호 “대북제재 이대로 계속되면 10월엔 北 달러 고갈”
입력 2018-02-22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