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관광수지 적자 14조7800억… 사상 최대

입력 2018-02-21 22:12
중국 관광객 감소 여파에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로 지난해 관광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수입은 전년보다 22.5% 감소한 133억2370만 달러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관광지출은 14.3% 증가한 270억729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11.9% 늘어난 137억4920만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17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33만5758명으로 전년보다 22.7% 감소했다. 반면 출국한 국민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2649만6447명으로 출국 내국인이 입국 외국인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국내 관광시장의 ‘큰 손’인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전년보다 48.3%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방한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한 3월부터 12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301만3320명으로 2016년 699만9333명에 비해 56.9%나 줄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