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취업 준비 비용 月 45만3000원

입력 2018-02-21 21:39
청년구직자들이 취업준비비용으로 매달 45만3000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취업준비비용 지원을 가장 필요한 청년고용정책 중 하나로 꼽았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청년고용정책참여단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응답한 190명은 취업준비비용을 부모 등으로부터 받는 용돈(47.9%)과 아르바이트(42.1%)로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구직자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하거나 아르바이트 때문에 취업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설문 응답자의 93.2%는 직업경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무능력 향상과 기업문화 체험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다양한 부서 업무를 참관하거나 현장업무를 관찰하는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일자리센터에서 청년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구직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년간 21번의 청년일자리 대책이 발표됐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청년들에게 와닿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