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동수)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삼양식품 본사와 이 회사의 계열사, 거래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를 부당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 수사관들은 삼양식품 사무실에서 거래 내역이 담긴 장부와 각종 업무기록을 확인하고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기업 오너 일가가 기업 지배권을 이용해 사익을 챙겼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삼양식품은 오너 일가 간의 편법 승계가 이뤄졌다는 의혹과 라면용 박스, 라면 스프를 비싸게 사들여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다른 회사들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다는 의혹 등을 받아 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압수수색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상황은 파악 중”이라며 “향후 검찰 조사에 따라 회사 입장을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택현 기자
삼양식품 본사·계열사 압색
입력 2018-02-20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