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른 10개국에 한국이 포함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경제분석기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국제결제은행(BIS)의 데이터에 근거해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스웨덴 태국 홍콩 핀란드를 가계부채 위험국가로 분류했다. 이들 10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를 넘고, 지난 3년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1%를 웃도는 나라들이다.
한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10%를 넘어 노르웨이(15%)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대로 10개 나라 중 6번째 수준이었다.
2006년 미국 집값은 2000년의 배로 올랐다. 이후 주택시장 버블이 꺼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현재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의 집값은 3배 이상 뛰었다. 경고 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나, 금융위기 경험으로 조절 장치를 강화해놨기 때문에 미국의 주택 버블 붕괴와 같은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직 적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WSJ는 10개국 중 상당수에 변동금리 대출이 많아 글로벌 금리가 오를 경우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WSJ “한국 등 10개국 가계부채 위험수위”
입력 2018-02-21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