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역사적인 대동강 피란민 행렬(사진)을 찍은 미국 종군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사진)가 19일(현지시간) 104세를 일기로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뉴욕의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3년 AP 통신에 입사, 2차 대전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종전 당시에는 미 해군 전함 미주리호에서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식을 찍어 역사에 남겼다. 이어 한국전쟁에도 종군기자로 지원한 그는 1950년 12월 4일 피란민 행렬이 미군 전투기의 포화에 무너진 대동강 철교를 중공군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장면을 촬영,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대동강 피란민 행렬’ 찍은 맥스 데스포 종군기자 별세
입력 2018-02-20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