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 여성 많은 강남구, 온라인 쇼핑 배송 1위

입력 2018-02-21 05:00

독신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배달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SK플래닛 11번가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2008∼2017년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시·군·구 269곳 중 강남구의 배송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강남구의 누적 배송 건수는 1476만여건으로 전국 시·군·구 평균 배송 건수(279만여건)보다 약 5.2배 높았다. 이어 서울 송파구(1080만여건), 경기도 화성시(1032만여건), 서울 관악구(986만여건), 서울 서초구(946만여건) 순이었다.

강남구에서 11번가를 이용하는 주 고객층 역시 ‘30대 여성’(16.8%)이었다. 이곳엔 여성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액 기준으로 1위 품목은 쌀 채소 과일 등 ‘농산’ 상품이었고 결제 건수는 ‘커피·생수·음료’가 1위였다. 11번가는 “오프라인에서 무겁게 장을 보는 대신 온라인을 활용해 먹거리를 구매하는 패턴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10년 사이 구매 품목은 크게 변화했다. 11번가 출범 초기인 2008∼2009년에는 1만원대의 티셔츠 레깅스 등 ‘패션’ 상품이 결제건수 기준 베스트 30위 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활발해진 2010∼2013년에는 물티슈 세제 기저귀 커피믹스 등 ‘반복구매형 생필품’이 베스트 상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생수 쌀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품목이 늘어났다. 모바일 비중이 커지기 시작한 2014년부터는 외식상품권, 편의점이용권, 모바일상품권 등이 결제건수 상위에 올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