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됐다”… ‘노선영 겨냥’ 김보름 인터뷰 논란

입력 2018-02-19 23:46
김보름(앞)과 박지우(가운데)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결승선으로 역주하고 있다. 마지막 주자 노선영(뒤)은 이들과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강릉=김지훈 기자

김보름(25)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동료 주자 노선영(29)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팀 내부 ‘왕따설’까지 불거졌다.

김보름·박지우(20)·노선영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8개국 중 7위(3분3초76)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과 대결한 네덜란드는 2분55초61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폴란드와 7·8위 결정전을 갖는다.

팀추월은 두 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400m를 6바퀴(남자 8바퀴) 도는 경기다. 마지막 3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마지막 주자 노선영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 김보름·박지우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가 초반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역할로 분담했다. (노)선영 언니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짰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고개를 숙여 ‘풉’ 소리를 내고 웃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김보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김철오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