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남관계 깨지면 모든 책임 미국이 지게 될 것”

입력 2018-02-19 18:41 수정 2018-02-19 21:06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종료 후 실시될 예정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거부감을 재차 드러냈다. 평창올림픽으로 마련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한·미 연합훈련 때문에 깨질 경우 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이 남조선에서 전쟁연습 소동을 벌여놓을 때마다 조선반도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험이 조성되고 평화가 항시적인 위협을 받았다”면서 “북남 관계 개선과 긴장 완화 분위기가 깨진다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한·미 양국이 지난달 실시한 북한 핵·미사일 제거 훈련인 ‘워리어 스트라이크’ 훈련과 관련, “좋게 나아가고 있는 북남 관계 개선 흐름을 한사코 가로막아보려는 전쟁 광신자들의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 실패하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미국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이 외교적 방법의 실패를 전제로 한 군사적 선택을 제창하는 것은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라며 “조선반도에서 또다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라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