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8월 오만 두쿰에서 각각 수주한 1조원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 간 합작회사 DRPIC가 발주한 두쿰정유설비 공사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 남쪽 550㎞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에 정유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시 오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유공장이 된다.
공사는 총 3개 패키지로 나뉘어 발주됐다. 대우건설은 스페인 EPC(설계·구매·시공)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와 합작해 오만 두쿰 정유시설 EPC-1번 패키지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EPC사 페트로팩과 합작해 2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이 따낸 공사 금액은 약 3조1000억원(27억5000만 달러)이다. 이 중 대우건설 지분은 35%, 약 1조500억원(9억6250만 달러)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2번 패키지는 공사비가 2조2535억원(약 20억 달러)이다. 지분 50%를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은 1조1152억원가량 될 전망이다. 양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대우건설·삼성엔지니어링, 오만 최대 정유공장 본계약
입력 2018-02-19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