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999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에 나선다. 미국 고등훈련기(APT)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등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KAI는 올해 70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KAI 전체 임직원 수(4100여명)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개발 인력을 집중 보강한다. 항공정비(MRO) 사업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KAI 전체 임직원 중 약 44%인 1800여명이 개발 인력이다. 신규 채용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에는 개발인력 수를 23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채용 과정의 공정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 등 채용제도를 재점검해 채용비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는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초과근무 축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 확대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여성전용 휴게실 운영과 모유 수유시설 확보 등 여성 복지를 늘리는 방안도 시행된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탄력적 근무시간 운영 등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정책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Job 뉴스] KAI, 개발 인력 위주 700명 채용… 창립 이래 최대
입력 2018-02-19 17:37 수정 2018-02-19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