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규모 4.6 여진 후유증으로 경북 포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9일 현재 읍·면·동 별로 접수한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신고가 급증해 여진 발생 9일 만에 267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택피해가 2384건이고 상가 291건, 공장 2건이다. 공공시설은 학교 46건을 비롯한 62건이다. 인명피해는 43명(입원 3명, 치료 후 귀가 40명)으로 변동이 없다.
포항시는 이달 말까지 피해 신청을 받은 뒤 철저한 조사와 점검을 통해 피해가구를 선별하기로 했다. 주택이나 건물에 금이 간 경우 균열 폭 1㎜ 이상, 길이 30㎝ 이상일 때만 1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지진 때 이미 지원금을 받았거나 가전제품과 창고, 담장 등 주거용이 아닌 시설피해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재민은 현재 193가구에 410명이다. 흥해실내체육관에 397명이 머물고 있고 포항 시내 모텔에서 13명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규모 2.0대의 여진이 4차례 추가 발생했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포항, 규모 4.6 지진에… 시설피해 2677건·이재민 410명
입력 2018-02-20 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