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의학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불면증 환자 수는 계속 늘어 국민의 30%가 크고 작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앓고 있는 불면증은 현대병으로, 원인이 무척 다양하다. 내적요인으로는 우울증, 스트레스, 운동부족, 질병, 카페인 중독 등이 있고 외적요인으로는 침실 환경, 햇빛 부족, 과도한 TV 시청·휴대전화 사용 등이 꼽힌다.
“수면과 우울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는데 이로 인해 불면장애가 발생합니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수면은 삶의 질, 건강의 바로미터로 절대 잠을 적게 자면 안 됩니다.”
뇌치유상담 전문가이자 한국상담개발원장 손매남 박사는 “수면은 하루 동안의 수많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장기적으로 저장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며 “충분히 자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장수하기 때문에 수면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수면장애의 심각성을 지적한 ‘뇌에 수면시계가 있다’(앤트북)는 저서를 출간했다. 이를 계기로 손 박사는 경기대 심리상담전문연구원이 주관하는 ‘수면장애 뇌치유 무료상담세미나’의 주 강사로도 나선다.
오는 26일 오후 1∼4시 서울 충정로 경기대 서울캠퍼스 블랙홀에서 실시되는 세미나에서 손 박사는 제1부 수면장애와 정신건강, 제2부 우울장애와 정신건강, 제3부 수면장애와 우울장애의 치유기법 등을 강의한다.
미국 코헨대 본교 부총장이자 상담대학원장인 손 박사는 뇌치유상담학 등 40여권의 관련 책을 출간했다. 그는 “불면증 문제가 너무 심각해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주제”라며 “자연광에 해당하는 빛(光)을 내뿜어 몸의 생체시계를 정상화해 수면장애 치료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최근 방법도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맞는 질 좋은 수면을 유지하지 못하면 낮에 피로하고 졸리며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제거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불규칙한 생활, 야간운동과 야식, 강박심리 외에 뇌를 각성시키는 것 등이 수면 방해요소에 해당된다.
“우울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신경전달물질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세 가지입니다. 뇌 변연계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한 기분에 빠지거나 불안이 오고 그 결과 식욕·수면 장애를 초래하며 공황장애나 강박장애까지 올 수 있습니다.”
손 박사는 “이번에 쓴 책은 수면의 원리와 수면장애, 그리고 치유에 이르기까지 알기 쉽게 만들어 수면지침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을 회복해 주님 오실 때까지 영과 혼, 몸이 흠 없이 보전되는 축복을 누리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를 여는 경기대 심리상담전문연구원(2년제)은 심리상담사 자격과정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28일까지 선착순 접수하며 3월 5일 개강한다. 경기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자격증을 수여한다. 뇌정신건강상담학, 심리상담학, 중독심리상담 등 20여 과목을 교육한다. 무료 세미나 참석이나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상담개발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www.kcdi.co.kr·1544-7509)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전 국민 30%가 수면장애… 수면은 삶의 질 바로미터”
입력 2018-02-19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