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도시 뉴욕에서 복음 중심의 교회개척운동을 펼쳐온 팀 켈러 뉴욕 리디머장로교회 목사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켈러 목사는 다음 달 3∼7일 한국에 머물며 ‘신학적 비전’을 통해 복음을 특정 문화 속에서 펼쳐내는 ‘센터처치’ 사역과 30년 목회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켈러 목사는 먼저 다음 달 4일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란 주제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목회뿐 아니라 일과 영성, 결혼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온 덕에 북 콘서트 사전 등록은 이미 마감됐다.
켈러 목사는 5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재 횃불회관에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2018 센터처치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복음, 도시, 운동’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켈러 목사는 리디머교회의 성장 및 분립 개척 과정과 지난해 7월 은퇴 이후 집중하고 있는 ‘리디머 시티투시티(Redeemer City to City)’ 사역의 비전을 나눌 계획이다. 복음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도시의 문화와 특성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목회 방식으로, 교회와 도시의 변화를 일궈온 그의 목회철학이 한국교회에 어떻게 접목될 지 주목된다.
켈러 목사는 18일 동영상 인사말에서 “그동안 새로운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키우는 일에 힘써왔다”면서 “복음이 설교와 상황화, 교회 개척운동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함께 모여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가르쳤던 한국 학생들이 신실하게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여러분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선 미국과 아시아에서 시티투시티 사역에 동참해온 목회자들이 함께 선다. 보스턴 시티라이프 장로교회의 스티븐 엄 목사가 ‘그리스도 중심 복음설교’에 대해 강의한다. 리디머교회에서 파송받아 뉴욕 플러싱 지역에 ‘믿음으로 사는 교회’를 개척한 노진산 목사가 ‘건강한 교회개척 생태계’에 대해 발표한다. 또 15년 전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교회개척운동을 지원해온 ‘CTC 아시아 퍼시픽’ 이사장 제이 카일 목사가 ‘아시아 퍼시픽 각 도시들, 복음운동은 어떻게 일어나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란 주제로 강연한다.
이 행사는 리디머 CTC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범교단적으로 복음중심 교회개척운동을 해온 ‘시티투시티코리아(City to City Korea·CTCK)’의 초청에 켈러 목사가 응하면서 성사됐다. 이인호 더사랑의교회 목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정갑신(예수향남교회), 곽수광(푸른나무교회), 오종향(뉴시티교회) 목사 등 10여명이 이사로 참여 중이다.
CTCK는 그동안 켈러 목사의 시티투시티 운동을 한국 상황에 적용해 건강한 복음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콘퍼런스 선택 강의 순서를 통해 ‘센터처치 비전으로 한국에서 교회 개척하기’ 등 목회 현장에서 고민해온 결과물을 나눌 예정이다. 콘퍼런스는 인터넷(ctck.or.kr)을 통해 사전접수만 받으며 사흘간 콘퍼런스 참가비는 12만원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도시 복음운동’ 팀 켈러 첫 내한
입력 2018-02-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