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부모들이 아이 걱정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아이를 맡아주는 ‘온아이 돌봄센터’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맞벌이 부모들의 요구에 맞춘 돌봄센터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전적으로 맡아주는 기관을 구청이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서울시에서 처음이다. 중구의 온아이 돌봄센터는 유치원이나 유아원보다 더 돌봄 시간이 길고, 0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소득과 무관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구는 오는 4월에 1곳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5곳의 돌봄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돌봄센터의 정원은 20명으로 요금은 이용자가 내야 한다.
중구는 필요한 때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아주는 ‘아이돌보미’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85명인 아이돌보미를 170명까지 2배로 확충한다.
중구는 아동돌보미 확충을 토대로 등·하교 서비스, 숙제 지도, 학원 챙겨 보내기, 병원 동행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부모의 출장, 아동의 질병 등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엔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뒤 사후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아동돌보미 서비스 이용요금은 시급(7800원 기준)으로 지급하되 이른 아침이나 야간, 급작스런 당일 2시간 이내 돌봄 수요 등 특수한 경우에는 부모와 돌보미가 서로 협의해 금액을 상향할 수 있게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기존 돌봄 서비스 체계를 손질해 돌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365일 어떤 상황에서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결혼 포기와 출산율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인 육아 부담을 어떻게든 덜어보겠다는 시도”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 중구, ‘온아이 돌봄사업’ 4월 시범 운영
입력 2018-02-18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