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맞춰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린 갤럭시S9을,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V30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보강한 2018년형 V30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날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갤럭시S9(화면크기 5.8인치)과 갤럭시S9 플러스(6.2인치) 두 종류를 내보인다. 생김새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카메라 성능은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외신과 IT전문 블로그 등에 유출된 카메라 예상 성능에 따르면 갤럭시S9와 갤럭시S9 플러스에는 모두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다만 갤럭시S9에는 싱글카메라, 갤럭시S9 플러스에는 듀얼카메라가 들어간다.
아울러 두 제품 모두 조리개 값을 F1.5까지 조절할 수 있게 했다. F값이 낮을수록 렌즈가 많을 빛을 통과시켜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찍힌다. 영상을 초당 약 1000프레임으로 찍어 슬로모션 효과를 내는 촬영 모드나 3D 센서 기술이 적용된 ‘3D 이모지’ 기술 등도 포함될 계획이다.
스마트폰 테두리(베젤)도 전작보다 더 줄어든다. 갤럭시S9는 전체 화면 중 디스플레이 비중이 93%로 커질 예정이다. 기존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은 디스플레이 비중이 83%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AI 음성비서 ‘빅스비’ 성능도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먼저 미드나이트 블랙·라일락 퍼플·티타늄 그레이·코랄 블루 4개 색상으로 출시된 뒤 나중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기존 V30의 성능을 끌어올린 2018년형 제품을 내놓는다. 지난 2년간은 MWC에서 G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올해는 전략을 바꿨다. V30 신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한 V30의 디자인과 카메라·오디오 성능을 이어가며 AI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V30에 탑재된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명령어를 기존 23개에서 32개로 늘려 쓰임새를 넓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카메라 업’ 갤9 vs ‘AI 강화’ V30
입력 2018-02-1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