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가계 빚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가 이번 주에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연간 가계신용 결과를 발표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과 신용카드·할부금융 등을 모두 더한 ‘가계의 모든 빚’이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3분기 1419조1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각종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을지 관심을 모은다.
21일에는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지난해 12월엔 농산물과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가 0.1% 상승했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2월의 오름세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농산물 가격과 서비스 물가가 한파나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2017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도 발표된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 기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 결제금액이 43억87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카드사용 실적 수치가 2016년에 세운 최고 기록(143억 달러)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3일(현지시간) ‘2018년 통화정책 보고서’를 공개한다. 같은 날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더불어 연준 위원들이 최근 물가 상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작년 가계 빚 얼마나 늘었나?
입력 2018-02-18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