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확진자 283명 집계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도
지난달 獨서 감염돼 고생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스위스 국가대표 선수 2명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까지 최근 2주간 강원도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과 인근 평창·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83명(누적집계)이라고 밝혔다. 이 중 49명은 격리 조치됐고, 나머지는 복귀했다.
당초 바이러스는 수련원에 묵었던 보안요원 사이에서 발생했지만 선수들까지 감염돼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6일 스위스 올림픽 대표팀은 “선수 2명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이들은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질본은 해당 선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외신들은 감염된 선수가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 출전한 파비안 보시, 엘리아스 암부엘 선수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선수촌이 아니라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파크를 숙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질본이 누적 집계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지난 2주간 증가 추세다. 꾸준히 신규 환자가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격리자는 14일(70명) 이후 다소 감소했다. 질본 측은 “올림픽에서 대규모 질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185명, 249명이 감염병을 포함한 질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지난 16일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도 독일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적이 있다. 윤 선수를 지도한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지난달 6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를 치를 당시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배탈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전했다. 월드컵 대회에서 윤 선수는 우승을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감염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이 씻고 물과 음식은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
최예슬 기자
평창 노로바이러스 확산 스위스 선수 2명도 감염
입력 2018-02-18 18:43 수정 2018-02-18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