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된 뒤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가 현지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과 품질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CR)’는 이달 초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15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산 세탁기 세이프가드를 공식 발효한 지난 7일 이후에 나온 첫 컨슈머리포트다.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15종 가운데 8종이 한국산이었다. ‘고효율 전자동 세탁기’ 부문 6개 모델에서 LG전자의 3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는 켄모어 모델(2개)과 월풀 모델(1개)이었다. ‘드럼세탁기’ 부문 6개 모델에는 삼성전자 3개 모델과 LG전자 2개 모델이 포함됐다. 다른 한 모델은 켄모어의 제품이었다.
국내 업계는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산 세탁기에 고율 관세가 부과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런데도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삼성·LG 세탁기 美서 최고 제품 선정
입력 2018-02-18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