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선고 당일 朴 접견
도 변호사, 페이스북에 근황 전해
20일 朴 재판에 증인 채택된
崔, 변호인 통해 불출석 전달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단체의 활동을 ‘애국활동’이라 칭하며 그 현황을 궁금해 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사선변호인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근황을 알렸다.
도 변호사는 최순실씨 선고 당일인 지난 13일 오전 민사소송 대리인 자격으로 박 전 대통령을 약 1시간 동안 접견했다. 접견을 마칠 무렵 박 전 대통령은 도 변호사에게 “지금도 애국활동 하시는지요” “애국단체들과 교류도 하시고요” 등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애국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포괄적으로 감사와 안부 인사의 뜻을 전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소규모 집회를 비정기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생일이었던 지난 2일 무궁화애국단, 애국문화협회 등은 법원 앞과 서울구치소, 내곡동 자택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는 최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18일 불출석할 뜻을 전했다. 이미 재판부가 최씨 선고를 통해 사실관계 대부분을 결론지은 상황에서 증인으로 나가는 것이 의미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씨는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에도 불출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3일 1심 선고 직후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을 나온 최씨는 당일 구치소 측과의 상담에서 “예상보다 형량이 너무 높게 나왔다”며 큰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에서는 통상 징역 10년 이상 구형 또는 선고된 수감자를 상대로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朴, 도태우 변호사에 “지금도 애국활동 하시는지요”
입력 2018-02-18 19:09 수정 2018-02-18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