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9% 즉석밥 20% 매출 쑥
설 이후 홈메이드믹스도 110%↑
설 명절 떡국, 전 등 기름진 음식에 물린 소비자들은 명절 직후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떡·팬케이크 믹스와 파스타 소스 등 쌀밥이 아닌 색다른 음식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
롯데마트는 2016∼2017년 설 명절 당일을 제외한 전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스트푸드,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와 2016년 설 전후 매출을 살펴보면 라면은 평균 8.6%, 즉석밥·죽류는 19.6%, 컵밥류는 7% 늘었다.
시리얼이나 파스타 소스, 홈메이드 믹스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리얼과 홈메이드 믹스는 설 직후 매출이 15.3%, 109.9% 늘었고 파스타 소스는 39.1% 증가했다. 기름진 차례 음식의 느끼함을 해소하는 탄산수 매출도 4.1%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명절 직전에는 매출이 크게 늘기 때문에 명절 후 매출이 느는 품목은 거의 없다”며 “매출이 늘어난 품목은 명절음식에 지친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찾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음식 준비에 지친 주부에게는 필요한 재료와 레시피가 한 팩 안에 들어있는 ‘밀 키트’(사진)의 인기가 높다. GS리테일이 온라인 쇼핑몰 ‘GS 프레시’에서 밀 키트를 구매한 고객의 연령층을 살펴본 결과 30대 여성이 39%로 가장 높았고 40대 여성(26%)과 20대 여성(11%)이 뒤를 이었다.
밀 키트를 구매한 이유로 30대 고객은 ‘가족과 함께 먹는 간편하고 건강한 한 끼라서’라고 했고 20대 고객은 ‘처음 보는 제품이라 신기해서’라고 답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기름진 명절음식 뒤엔 라면·패스트푸드가 최고”
입력 2018-02-1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