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대구지하철공사 강당에서 열렸다. 2·18안전문화재단이 개최한 행사에는 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추모식은 식전행사와 추도사, 추모공연, 분향과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상 속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시는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며 반성하고 다짐했다.
지하철 참사 발생시간인 오전 9시53분에는 대구지하철 1·2호선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서 사고를 잊지 말자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사고지점인 1호선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열차는 5초 동안 경적을 울리며 승객들이 추모에 동참하도록 했다. 안전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추모음악회도 열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53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불을 지르면서 일어났다. 이 불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지하철 참사 피해자단체 등은 참사 발생 14년 만인 지난해 9월 희생자 추모사업, 재난피해자 트라우마 치료, 안전교육 등을 담당할 2·18안전문화재단을 만들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지하철 참사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8-02-18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