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59·사진·사법연수원 14기)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이 13일 취임식을 가졌다.
서울법원종합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 법원장은 최근 논란이 됐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부임도 하기 전 식사자리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며 “자성하는 계기로 삼고 법원 내 양성평등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4년 전 기자단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신용카드를 특정 신체부위에 빗대 성적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민 법원장은 지난 5일에도 사과를 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이번 인사부터 사무분담 등에 있어 법관들의 의사를 법관회의를 통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법원 내 행사를 전담하는 기획법관도 법관회의가 선출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 법원장은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민 법원장은 1959년 2월 25일 대전에서 출생해 81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 이듬해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전지법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서울동부지법원장을 역임했다.이가현 기자
논란됐던 ‘성희롱 발언’ 사과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 취임
입력 2018-02-13 18:17 수정 2018-02-13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