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TV 가이드] ‘아이돌 원조’ H.O.T 재결합 공연 방영

입력 2018-02-14 17:17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3’(MBC·17일 밤 10시25분)

국내 아이돌 그룹의 ‘원조’로 통하는 H.O.T의 재결합 무대가 드디어 방영된다. 1996년 데뷔한 H.O.T는 ‘전사의 후예’ ‘캔디’ ‘행복’ ‘아웃사이드 캐슬’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90년대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1년 갑자기 해체돼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H.O.T 다섯 멤버가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여는 건 17년 만이다.

H.O.T의 공연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방영된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014년 큰 화제를 모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을 준비할 때부터 H.O.T 멤버들에게 재결합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공연 개최는 번번이 무산됐다.

공연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달 29일이었다. 온라인에는 H.O.T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들의 안무 연습 장면이 담긴 예고편도 화제가 됐다.

설 연휴 기간 방영되는 무대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공연의 녹화분이다. 제작진은 당초 H.O.T의 공연을 경기도 고양 MBC일산드림센터 공개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좀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이 공개홀보다 3배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홀로 장소를 변경했다. 제작진은 “많은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방송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H.O.T가 출연하는 토토가 3는 17일 1부가 방영되며, 2부는 설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24일 밤 10시40분에 전파를 탄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