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시즌 최고점수지만 훈련만큼 못한 듯… 아쉽다”

입력 2018-02-09 19:17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김지헌이 9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 예선에서 공중회전 묘기를 펼치고 있다. 평창=윤성호 기자
피겨 팀이벤트 男 싱글 쇼트프로그램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2승2패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男 최재우 부진


“토론토에서 훈련한 것처럼 못한 거 같아 그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따냈지만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차준환은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기술점수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더해 77.70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종전 최고점(68.46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그는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에 올라 한국의 팀이벤트 팀포인트에 5점을 더했다.

세계랭킹 56위인 차준환은 팀이벤트 남자 싱글에 출전한 10명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아 첫 번째로 연기를 시작했다.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경기를 마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준환은 “첫 팀이벤트 출전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항상 해온 시합처럼 하려 했다”며 “개인전에도 쇼트프로그램이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싱글 세계 1위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개인 종목에 전념하기 위해 팀이벤트 경기에 불참한 가운데 일본의 우노 쇼마가 103.25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남자 피겨 스타인 캐나다의 패트릭 챈이 81.66점으로 3위, 미국의 네이선 첸이 80.61점으로 4위에 올랐다.

피겨 팀이벤트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규은-감강찬조는 52.10점을 얻어 10위에 그쳤다. 한국은 10개국이 참가한 팀이벤트에서 9위에 올랐다.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의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4차전에서 미국의 베카 해밀턴-맷 해밀턴을 9대 1로 완파하며 2승(2패)째를 거뒀다. 앞서 오전에 열린 노르웨이전에서 3대 8로 완패했던 장혜지-이기정은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준결승 진출 희망을 키웠다.

한편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의 기대주 최재우는 이날 열린 1차 예선에서 착지 과정에서의 실수로 20위에 그쳤다. 결선 직행에 실패, 2차 예선을 노려야 한다. 남자의 김지헌과 서명준, 여자의 서정화와 서지원까지 한국 모굴 대표팀 선수 5명 전원은 결선 직행을 못했다.

강릉=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