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

입력 2018-02-09 18:47
한국이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스위스는 국가 신용등급 부동의 1위인 금융 강국으로 세계 6대 기축통화국에 속한다. 한국이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은 건 지난해 11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 위기에 대비한 외화 안전판이 한층 더 강화된 의미가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 중앙은행과 원·스위스프랑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9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으로 우리 돈 11조2000억원 규모다. 미 달러화 환산액은 106억 달러 정도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양자 협의로 연장이 가능하다.

스위스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중국에 이어 우리가 두 번째다. 기축통화국은 미국 유로존 영국 캐나다 스위스 일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금융위기에 대비해 상시적 무제한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캐나다에 이어 스위스까지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에 따라 금융 위기 시 자본유출 위험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융 협력을 한층 더 강화시킬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