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합동 대책 마련 나서
한국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한국GM(제너럴모터스)이 정부에 증자 등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는 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GM철수설 관련 질의에 “예단은 쉽지 않지만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무협의는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이 맡고 있다. 고 차관은 지난달 GM의 배리앵글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증자를 비롯한 재정지원 요청을 받았다. 고 차관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국GM의 현재 경영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금융·증자 등)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GM이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증자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정부 차원에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4년간 2조5000억원 이상 누적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GM은 최근 한국 철수설과 정부지원 요청설에 휩싸였었다.세종=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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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한국GM, 정부에 재정지원 요청
입력 2018-02-09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