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2018년을 활기찬 경제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일자리 창출과 산업육성에 역량을 집중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일자리 1만4000개 창출, 창업활성화 및 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 조성, 의생명 특화산업 육성, 원스톱 기업지원, 산업단지 공급 활성화의 5대 분야별 경제활성화 시책을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공공부문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시가 직접 나서 1만4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청년두드림 일자리 사업, 지역사회 링크사업과 같은 공공일자리를 비롯해 지역 산업특성을 반영한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직업교육과 근로자 복지 지원을 통한 일자리창출을 위해 직업훈련원과 어린이집, 근로자 숙소 등을 갖춘 일자리융복합지원센터를 2019년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지역의 풍부한 창업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창업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창업카페에서는 청년창업학기제를 운영하고 지역대학 및 엔젤투자자클럽 등으로 구성되는 창업기업 지원협의체를 운영, 창업 활성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
아울러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내에 구축되어 있는 1인창조 비즈니스센터(청년창업)와 시니어 창업기술창업센터(40세 이상 창업)를 통해서는 다양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교육과 멘토링, 네트워크 등 창업기업들의 조기정착과 성장을 지원한다. 또 창업기업육성자금 100억원을 별도 배정해 1인당 2억원 한도 내에서 전액(100%) 보증으로 기술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등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10여년 전부터 특화전략산업으로 내세워 온 의생명산업 육성에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강원 원주, 충북 오송, 대구와 함께 의생명클러스터 전국 4대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정부로부터 의생명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현재 연구용역과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특구로 지정되면 의료기업 유치와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용품과 재활기기 분야의 특화기술 확보와 유망 의료기업 유치를 위해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센터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서 2020년 개관한다.
시의 기업종합지원기관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는 올해 기업지원 3대 중점추진전략을 마련하고 관내 7600여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3대 전략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성장지원, 글로벌 수출기업 육성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발굴과 내수 판로개척지원이다.
시는 센터와 함께 3대 전략 19개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기업의 현장애로 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기업 애로 전담반’을 운영 중이고, ‘기업SOS 온라인 애로상담 창구’를 마련해 상시 기업애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변호사·회계사·변리사·관세사 등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비즈니스자문단’을 풀가동해 창업과 법률, 세무, 수출, 특허 등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핵심기술 맞춤정보 제공사업, 산업재산권 도우미사업, 공공기관 전자입찰 교육, 이노비즈·메인비즈 인증획득 사업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한 지원사업도 병행해 나간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시는 2020년까지 19개 산업단지를 조성 완료해 700개 기업체를 유치하고 6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총 면적 814만㎡, 생산유발효과 1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김해테크노밸리, 서김해일반산업단지,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각 권역별로 산업단지를 순차적으로 준공해 우수기업 유치는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간 균형발전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시의 올해 계획은 야심차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사람이 모이고, 그러면 소비와 생산이 촉진되어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면 일자리가 많이 생겨 다시 사람이 모이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허성곤 시장은 “2022년 인구 60만명을 달성하고 자치분권시대에 걸맞은 자치역량을 갖춘 미래 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김해시는 일자리와 경제정책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허성곤 김해시장
청년 창업·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 조성
“올해는 일자리와 산업에 집중해서 활기찬 미래 경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허성곤(사진) 김해시장은 12일 “민선 7기가 시작될 올해는 김해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해라 생각한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의생명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 기업경쟁력 강화 등 경제분야에 집중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시장은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정책에 부응해 김해도 사회적 일자리와 공공일자리 등 1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창업과 사회적경제 생태계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략산업인 의생명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의생명특구 지정에 전력을 다하고 메디컬디바이스센터를 첨단기술과 우수기업이 집적된 의생명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허 시장은 “시와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가 협력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변호사와 관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비즈니스자문단을 통해 기업애로를 해결하고 기술창업자금 100억원 등 총 14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해 기업 자금난을 해소하는 한편 2020년까지 19개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들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생산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취임 이후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라는 시정 지표 아래 ‘청렴·청결·친절’ 3대 범시민 운동과 시민 대통합으로 시정의 기틀을 다졌다”며 “‘가야왕도 김해’라는 새로운 시정브랜드도 개발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기반을 마련했고 시정 최대 현안이던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재구조화와 가야사 복원 정부 100대 국정과제 선정을 이끌어냈다”며 “난개발 정비, 최적 환경 교육도시 조성, 국제슬로시티·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닦았다”고 자평했다.
허 시장은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김해신공항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라며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에 대해 허 시장은 “시가 지속적인 미래도시로 성장하려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올해 지방선거에서 분권개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활기찬 경제도시 도약 원년… 김해시, 일자리·산업에 역량 집중
입력 2018-02-12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