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는 지난해 시정전반에 고른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발전을 이끌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나노산업 중심도시로의 야심찬 도전은 지난해 7월 정부로부터 나노국가산업단지 계획승인을 얻으며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미래 첨단산업도시로의 출발’ ‘전통과 천혜의 자연을 융합한 문화생태관광도시로의 집중’ ‘전통농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3개 비전을 바탕으로 밀양시는 희망찬 2018년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밀양의 미래가 된 나노국가산업단지와 연구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반시설로 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과 나노교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나노융합국가산단은 지난해 7월 5일 국토부의 승인고시로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보상과 공사를 위한 물건조사,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예정대로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되면 2019년 6월부터는 산업용지를 분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산업인 나노융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외에 관련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12만4000㎡ 규모의 나노융합 연구단지 조성을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가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는 국가산단 내 입주기업의 기술지원과 공동기술개발, 인력공급 등을 통해 국가산단의 경쟁력을 향상 시키는 거점기관이다.
연구기관 유치뿐만 아니라 전문·기능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나노폴리텍 대학(2020년 개교)과 나노마이스터고(2019년 개교)도 유치했다. 앵커기업과 국책연구기관 유치에도 경남도와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밀양 전역이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도록 관광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머물 수 있는 관광의 핵심인프라로 농어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한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시의 생태적, 지리적 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건강·치유·휴양·체험·교육을 즐기는 새로운 관광 개념이다. 관광단지내에는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 외에 다양한 테마공간과 체험시설이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의 공공부문사업으로 농촌테마공원, 농축임산물 종합판매타운, 국제웰니스토리타운, 생태관광센터, 스포츠파크가 조성된다. 민자 사업으로는 S파크 리조트, 등산아카데미 시설을 갖추게 된다. 공공사업으로 추진되는 모든 사업과 관광단지 진입을 위한 교량 구축 사업은 국·도비를 지원받아 추진돼 중앙 정부로부터 사업타당성을 검증받은 동시에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또 영남알프스 생태하늘마루 조성사업과 도재래 자연휴양림 조성을 통해 밀양의 청정한 자연을 관광자원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내권에는 국립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를 건립해 영남루∼전통시장∼해천∼밀양아리랑대공원으로 이어지는 시내권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콘텐츠개발 등을 통해 축제 위상제고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농업의 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농업의 6차 산업화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산물가공시설과 바이오연구지원센터를 건립 중이다.
농업과 관광을 연계한 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과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해 미래형 농업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농기계임대택배사업과 농산업인력지원센터를 확대 운용해 농민들의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농업발전기금 100억원을 활용해 농업경영자금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사계절 복합 휴양 테마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요가와 힐링 콘텐츠 중심의 국제 웰니스토리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6년 인도 비베카난다요가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요가 등 문화교류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대사관과 협력해 ‘밀양 국제요가테라피컨퍼런스’와 ‘사랑·인도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시가 국제적인 요가와 문화 교류의 중심지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1월 인도와의 국제적 교류를 굳건히 하기 위해 시는 인도를 방문해 인도 정부 요가 인증 기관인 QCI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인도 경제단체, 민간기업과 경제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투자와 협력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일자리 전담조직을 신설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또 민선6기에 건립한 밀양지역자활센터, 장애인복지관, 보훈회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복지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 지역 어르신들의 여가공간을 확충하고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밀양시니어클럽’을 운영, 노인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 박일호 밀양시장
“백년 먹거리 나노프로젝트·관광 개발 온힘”
“밀양의 백년 먹거리인 나노융합산업의 안정적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일호(사진) 밀양시장은 지난 9일 “지난해 시민들의 신뢰와 협조, 공무원들의 열정적 노력으로 전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하며 올해에도 변함없는 성과를 다짐했다.
박 시장은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의 계획 승인이 지난해 가장 기쁘고 기억에 남는 일”이라며 “국가산단 예정지 부지보상과 기반시설 마련, 앵커기업·연구소 유치 등 향후 과제를 잘 추진해서 밀양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밀양건설을 위해 추진력 있고 성실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은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나노국가산업단지의 안착을 위해 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와 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의 설립 준비 등 나노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계절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밀양농어촌관광단지의 본격 개발과 침체된 구도심 내에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역 농업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과 가공, 체험, 관광이 결합한 농업의 6차산업화에 집중할 계획도 소개했다.
제60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준비에 대해 박 시장은 “주말마다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콘텐츠 개발과 운영 방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총 62종의 콘텐츠를 준비 중이니 지난해보다 더욱 화려한 아리랑의 축제로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는 올해 아리랑대축제를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영남루 국보승격 추진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해 문화재 위원들이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며 “현재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분과위원회의 본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약산과 도래재 조성사업에 대해 “재약산 산들늪 국가생태탐방로는 국·도비와 시비를 포함해 35억원을 투입해 탐방데크, 생태학습장, 전망대, 조망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도래재 자연휴양림조성사업은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착공, 2020년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나노융합국가산단으로 일터가 늘어나고, 다양한 휴양시설과 레저공간으로 즐거운 쉼터가 마련되고,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미래가 보장되는 새로운 밀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밀양=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나노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무르익는 밀양의 꿈
입력 2018-02-12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