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일자리·행복복지·안전·미래성장 ‘4대 목표’에 총력

입력 2018-02-12 20:32
‘꿈의 신도시’로 계획됐던 경남 양산신도시 전경. 올해 중 공동주택 건립이 끝나면 수도권을 제외한 최대 규모의 신도시 조성이 완료된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
경남 양산시는 올해 시정 목표를 ‘힘찬 성장’으로 정하고 일자리, 행복복지, 안전, 미래성장 등 4대 핵심 시정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시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 하반기 출범하는 새로운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정책을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대규모 신규 사업은 최대한 자제하고 안정된 재정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민선 6기 공약사항 및 주요정책은 완벽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사업은 조속히 완료하고 중·장기 지속사업은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새 정부보다 앞서 지난해 최우선 시정과제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내세웠던 시는 올해는 이 기조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청년인턴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육성위원회 구성·운영 및 지역특화사업 공모에 매진하기로 했다. 또 장년층의 일자리 채용기회 확대 및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장년층 채용기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많은 시의 특성상 해외무역 업무 대행 지원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기술개발·무역경영·디자인개발을 지난해보다 평균 60%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과 창업기업 신규고용인력 지원, 해외시장 개척활동 지원 등도 변함없이 추진되고 창업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행복하고 편안한 도시’ 실현을 위해 시는 지난해 시행했던 정책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책을 추가해 복지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다리지 않고 미리미리 챙기고 찾아가서 선도하는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대여료를 지원하고, 시 복지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복지허브타운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부족한 노인시설 보강을 위해 노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국가 중요정책사업인 치매안심센터가 조기에 운영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교육의 질적 향상과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복합문화학습관 건립을 추진하고 웅상문화예술회관 및 시립수영장, 덕계스포츠파크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살기 좋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지방정부의 책무다. 시는 지난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재난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폭염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토털 스마트시티 구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통과 관련, 시는 올해 양산도시철도 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국도7호선 건설공사의 조속한 준공과 국지도 60호선 완전개통, 양산대교 재가설공사, 양산2교 개설공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교통체증이 없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양산도시철도는 부산시 지하철 1호선인 노포역을 시점으로 사송공공주택지구, 양산시청, 양산종합운동장을 거쳐 양산시 북정동까지 11.431㎞ 구간에 건설되는 도시철도다. 역사 7곳이 들어설 예정인데 점차 슬럼화되고 있는 중앙동과 삼성동의 원도심 개발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송신도시는 단독주택 430가구, 공동주택 1만4000여 가구 등 모두 3만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신도시다. 신도시 내에는 부산과 양산을 잇는 도시철도 역사 2곳이 설치된다. 경부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아 향후 양산의 대표 주거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성장 동력원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2030년 인구50만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시는 가산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항노화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에 포함돼 있는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남도, 부산대학교와 공동으로 마스트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해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석계2산업단지 조성과 양산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고령친화도시 의료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저기술 의료기기 의료용품 고도화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이밖에도 비즈니스센터 건립(262억원), 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건립(116억원), 양산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1098억원), 양산산단 혁신지원센터 건립(98억원), 가산일반산업단지 조성(3004억원), 웅상센트럴파크 조성(320억원), 항노화산업 산학융복합 R&D센터 구축(164억원), 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 구축(90억원) 등 대형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는 원도심 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환승 연결해 시민 교통편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민선 6기 공약사항·주요정책 조속히 마무리”

“지난해 채무제로(Zero) 달성으로 얻은 든든한 재정을 바탕으로 올해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행복하고 편안한 도시 만들기, 안전한 도시기반 구축,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동연(사진) 양산시장은 지난 9일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시가 명실상부 중견자족도시로 성장하는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이 가시화되고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1996년 시로 승격한 이후, 지역이 빌딩 숲으로 변모한 상전벽해를 눈으로 직접 목격했고 지금은 또 다른 미래를 내다보는 출발선상”이라고 말했다.

나 시장은 2010년 취임 당시 1268억원이던 빚을 7년 만에 모두 갚으며 지난해 채무제로를 선포했다. 제28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삽량문화축전, 웅상회야제 등 주요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청년상인 창업지원, 일자리 채용마당 개최, 대학생 행정인턴사업 지원 등 일자리 확대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왔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양방항노화산업국을 신설해 시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양방항노화 산업을 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지역교육공동체 구축, 행복학교 기반 조성, 마을학교 운영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18 행복교육지구’로도 선정되는 등 교육 분야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

나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임 기간의 시정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민선 6기 공약사항과 주요 정책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 성장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뜨거운 열정으로 맡은 바를 다하겠다”며 “시정 성과가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중심 시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나 시장은 올해 마음가짐이라며 ‘풍운지회’(風雲之會)를 소개했다. 용이 풍운을 만나 기운을 얻는 것처럼, 영웅이 시기를 만나 큰 공을 세운다는 의미다. 그는 “34만 양산시민과 1400여 공직자가 한마음이 돼 올해 시정 방침인 ‘힘찬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양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