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은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선보일 4차례 합동공연 및 행사 일정 등을 8일 발표했다. 한국이 주도해 확장된 WT와 북한 중심으로 성장한 ITF는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개회식 식전행사를 비롯해 4차례 합동공연을 펼친다.
이들 태권도 시범단은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개회식 식전공연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후 10일 속초에 있는 강원 진로교육원에서 시범공연한 뒤 서울로 이동해 11일 서울 종로구 WT 서울본부에서 기념 서명식을 한다.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공연에 이어 14일 MBC 상암홀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개회식 식전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WT와 ITF가 25분씩 시범공연한 뒤 10분간 합동공연으로 진행된다.
한편 태권도 시범단은 10일 용평리조트에 위치한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홍보관 ‘카사 이탈리아’에서 오찬을 가진다.
이탈리아올림픽위가 초청한 이 자리에는 조정원 WT 총재와 이용선 ITF 총재 두 연맹 관계자와 이탈리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 리치 비티 프란체스코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 위원장 등이 참석해 오찬 전 30분간 환담하기로 했다.
태권도 시범단은 공연 일정이 모두 종료된 15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으로 돌아간다. ITF 임원진은 인천공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남북 태권도, 개회식 등 4차례 합동공연
입력 2018-02-08 18:55 수정 2018-02-08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