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세계인 입맛 맞춘 강릉보다
진천선수촌 한식 맛있는 듯
남북 단일팀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강원도 강릉 올림픽선수촌보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식단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호식 진천선수촌 부촌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강릉선수촌을 거닐다 북한 선수들을 만나서 안부를 물었는데 ‘진천이 그리워요’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북한 선수들에게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봤더니 ‘진천 밥이 더 맛있어요. 훨씬 더 나아요’라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방남한 북한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11일간 생활했다. 지난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북한 선수 12명은 강릉선수촌 804동에, 우리 선수 23명은 801동에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이 부촌장은 “강릉선수촌의 음식은 아무래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져 있다. 진천은 오로지 우리 남북 선수들의 입맛에 맞춘 한식이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선수들이 진천 식당에 적응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우리 관계자나 단일팀 지도자들도 진천 음식을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강릉=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강릉선수촌 北 아이스하키 선수들 “진천 밥이 그리워요”
입력 2018-02-07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