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만에… ‘올림픽 성화 개최도시’ 정선 입성

입력 2018-02-07 21:55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7일 정선군에 도착해 올림픽 참여 열기를 끌어올렸다. 영화배우 김보성이 이날 오전 병방산 정상에서 짚와이어를 타고 이색 성화 봉송을 하고 있다. 정선군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7일 올림픽 개최도시 중 처음으로 강원도 정선군에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 이후 99일만이다.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에선 알파인스키 활강, 수퍼대회전, 복합종목이 열린다.

정선 성화 봉송은 고한읍사무소를 시작으로 강원랜드, 아우라지 성당, 정선아리랑 시장을 지나는 총 124.5㎞ 구간에서 펼쳐졌다. 성화 봉송에는 영화배우 김보성 등 67명이 주자로 나섰다. 성화 봉송 구간에는 군민 5000여명이 나와 성화 입성을 축하했다. 성화 봉송 각 구간에선 아리랑 소리공연을 비롯해 풍물공연, 사물놀이, 광부 응원단 등 다양한 응원이벤트가 펼쳐졌다.

이색 성화 봉송도 눈길을 끌었다. 성화는 정선 대표 관광 상품인 레일바이크와 풍경열차를 타고 7.2㎞를 달렸다. 또한 해발 607m의 병방산 정상에서 성화를 든 채 짚와이어를 타고 1.2㎞를 하강하는 이색 성화 봉송도 이어졌다.

정선군청 앞 광장에선 성화 봉송 축하행사가 열렸다. 800여명의 군민들은 성화가 도착하기 전부터 정선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성화 환영 열기를 북돋았다. 이어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아리랑별곡과 고구려밴드의 아리랑응원가 등 정선아리랑을 모태로 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성화 봉송이 올림픽 개최도시 가운데 첫 번째로 아리랑의 수도 정선에서 열려 기쁘다”며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는 물론 정선군이 한 단계 발전하는데 올림픽이 그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화는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8일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을 달린다. 오전 9시쯤 경포해변광장을 시작으로 시내 구간을 봉송한 뒤 오후 6시30분 강릉시청 임영대종각 공원에 도착한다. 101일 간의 여정을 마친 성화는 개막식이 열리는 9일 평창에 도착한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