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피해 사실 당시 차장·검사장에 보고”

입력 2018-02-07 18:46
사진=JTBC 뉴스 화면 캡처

서지현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김태철 변호사가 7일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의혹 사건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변호사는 서 검사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2010년 서 검사와 함께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다.

김 변호사는 서 검사가 피해를 당한 후에 자신을 찾아와 한 시간 넘게 울면서 피해사실을 얘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도 조사단에 출석하며 “당시 서 검사에게 (피해사실을) 처음 들었고, (북부지검) 차장검사와 검사장에게 보고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사단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서 검사의 조사단 진술 내용과 당시 보고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부지검 고위 간부가 안 전 검사장에게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했다’는 서 검사 진술과 관련된 정황도 점검했다고 한다. 향후 북부지검 지휘부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조사단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안 전 검사장의 공개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2014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하며 불합리한 정기 사무감사로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감찰 업무에 관련됐던 검찰 관계자 등을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