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학 같은 과 나란히 합격한 ‘엄마와 딸’

입력 2018-02-07 21:18

부경대 조한희·김나윤씨 눈길

어머니와 딸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동반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 미래융합대학 평생교육·상담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된 어머니 조한희(56·왼쪽)씨와 딸 김나윤(33)씨다.

두 사람은 부경대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나란히 합격했다. 어머니 조씨는 이번 합격으로 고교를 졸업한 지 36년 만에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조씨는 “평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이들을 상담해줄 수 있는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웠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며 “늦은 나이에도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매력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딸 김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 일을 하다 6년 만에 다시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김씨는 “장애인 지원 기관에서 일을 하다 보니 상담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워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모녀(母女)가 입학하는 미래융합대학은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 또는 산업체 재직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고등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단과대학이다. 모녀는 지난달 합격자 등록에 이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마치고 입학을 앞두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