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U-23 챔피언십 부진 김봉길 감독 해임 “한국축구 기술 없으면 퇴보… 변화 필요”

입력 2018-02-07 18:44
김봉길 감독. 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기술력 한계를 인정하고 혁신을 약속했다. 협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톱시드를 놓친 한국의 부진을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김봉길(사진) 감독의 해임을 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했다. 모든 과정에서 대처가 미흡했다. 4강전에서 패배해도 3·4위전에서 발전하길 기대했지만 미흡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4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 3위까지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톱시드에 배정된다. 한국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대 4로, 3·4위전에서 카타르에 0대 1로 졌다. 한국은 톱시드에서 제외됐다.

김 위원장은 “구조의 문제다. 매번 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선수의 잘못이 아닌 조직의 문제”라며 “이대로는 한국 축구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 조직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임 감독을 물색할 시간은 촉박하다. U-23 대표팀은 8월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김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감독을 선임하겠다. 후보들을 만나 축구 철학과 조언을 듣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