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13형·북극성 3형 등
전략무기 대거 공개 가능성
북한은 오는 8일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3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성 13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후 처음 여는 것인 만큼 대미 위협용 전략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군 소식통은 6일 “북한은 과거 패턴대로 최신 무기 공개, 항공기 비행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열병식을 통해 화성 13형 등의 미사일 개발 단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 13형은 액체연료 미사일에 비해 발사 준비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 당시 열병식에서 원통형 미사일 발사관을 탑재한 특수차량을 공개했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원통형 미사일 모양의 변화와 추가 부품 탑재 여부 등을 보면 북한의 고체연료 ICBM 개발 단계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극성 3형 공개 가능성도 있다. 북극성 3형은 기존 SLBM에 비해 동체가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3000t급 신형 잠수함에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의 SLBM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실전 배치될 수 있는 모델이 이번 열병식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한 후 시험발사를 하는 패턴을 보였다. 지난해 4월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등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北 2·8 열병식 신형ICBM 선보일까
입력 2018-02-06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