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첨단 주차·제동 시스템 내달부터 양산

입력 2018-02-06 19:25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원격전자동주차기술을 충남 서산 첨단주행시험장 내 주차시험로에서 시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최첨단 주차 및 제동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본격 생산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중 두 번째 양산이다.

현대모비스가 다음 달부터 현대자동차 넥쏘 등에 장착하는 신기술은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RSPA)과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이다.

RSPA는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차가 12개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스스로 변속과 조향, 가·감속을 해 주차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차량 주차공간을 미리 확인한 뒤 차에서 내려 반경 4m 안에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역으로 주차된 차량을 차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조종해 빼낼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RSPA는 직각평행 주차 시 주차공간을 인식하고 주차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이행률이 경쟁사 시스템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안에 운전자 감시 없이도 주차나 출차가 가능한 ‘자동 발렛 주차 기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iMEB는 친환경차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 속도를 줄일 때 구동 모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부품이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제동 시스템과 비교해 에너지 손실을 70%나 줄여주는 친환경차 핵심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iMEB 개발 과정에서 해외 20건 등 총 109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해 글로벌 선도 제품보다 제동 응답성은 13% 높이고 중량은 5% 낮췄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