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동계올림픽 기간 차량 2부제 시행

입력 2018-02-07 05:00

강원도 강릉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릉시를 방문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림픽 기간 교통대란이 우려돼 올림픽은 물론 설 연휴 동안에도 차량 2부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는 차량 2부제를 의무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차량은 11개 동(洞) 지역을 운행하는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와 승합차다. 차량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 날, 짝수 차량은 짝수 날에만 운행이 가능하다.

설 연휴 기간(15∼18일) 강릉시를 찾는 귀성객의 차량도 2부제에 포함돼 주의해야 한다. 차량 2부제를 위반해 적발될 경우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따라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것은 올림픽 기간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증가해 교통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는 올림픽 기간 강릉을 찾는 전체 방문객 수는 119만명, 1일 교통량은 평일 10만대, 설 연휴 19만5000대로 추정했다.

2부제에 해당되는 차량을 이용해 강릉을 방문한 경우 시 외곽에 위치한 방문객 전용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환승주차장은 북강릉 강릉과학산업단지(3961면), 서강릉 회산동(651면), 서강릉 홍제동(918면) 등 3곳에 5530면이 마련됐다.

환승주차장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평균 10분 간격으로 운행돼 관람객들을 경기장으로 수송한다. 경기장이 목적지가 아니면 환승주차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무료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기간 서울∼강릉을 오가는 경강선 KTX가 하루 51차례 운행된다. KTX 강릉역과 강릉 시외 버스터미널에서 경기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는 평균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효율적인 교통 소통을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도로 주요 지점에 차량 2부제 통제소 22곳을 설치해 부제 차량단속, 우회도로와 환승주차장 안내 등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최대한 개인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