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된 황병서에 이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자리에 오른 김정각(사진) 전 인민무력성 제1부상은 북한군 엘리트 인사다.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북한군 서열 1위다.
1941년생인 김 총정치국장은 1959년 일반 사병으로 입대했다. 이후 대대장과 군단 부사령관 등을 거쳐 1992년 우리 군 3성 장군에 해당하는 상장으로 진급, 인민무력성 제1부상에 올랐다. 2002년에는 대장 계급을 달았고, 2007년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정은 후계 구축에 앞장섰다.
그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운구차를 호위하면서 ‘운구 7인방’으로 국제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이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 숙청 등 김정은 집권 5년 만에 운구 7인방은 일선에서 모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총정치국장은 유일하게 건재함을 알렸다.
한 대북소식통은 5일 “김 총정치국장은 문무를 겸비한 인사로, 김 위원장이 군의 사상교양을 책임지고 군 간부에 대한 인사·검열·통제권을 쥔 총정치국장 적임자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조성은 기자 applesu@kmib.co.kr
‘운구 7인방’ 부활?… 軍서열 1위 ‘총정치국장’에 김정각
입력 2018-02-05 18:49 수정 2018-02-05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