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는 9일 개막한다. 우리나라의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마지막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북한 참가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일시적이나마 누그러지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대회가 성공하려면 안전과 경기 운영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정부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총력을 다해 준비했다고 하지만 우려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최근 올림픽을 관리하는 민간보안업체 직원 숙소에서 30여 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식중독 발병은 선수와 대회 진행요원들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거나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을 포함한 각국 대표단과 선수단 등의 경호와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안전사고는 사소한 것이라도 대회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히 챙겨야 한다. 오후 8시에 진행되는 개폐회식에 대한 한파대책도 재차 점검해 미비점을 보완해야겠다. 방한복과 방한장갑, 내복, 방한화 등을 챙겨 입고 오도록 안내도 해야겠지만 방풍막, 난방쉼터, 히터 등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있다. 장시간 대기로 인한 관람객의 고통과 개회식 직전 허술한 보안검색 등 지난 3일 리허설에서 드러난 보안 검색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원봉사자나 개폐회식 출연진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외면해서는 안 된다. 조직위원회 예산이 한정돼 있지만 국가 행사에 이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국민들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보수단체가 개회식 당일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에서 북한의 참여 반대와 북한 정권 타도를 외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는데 자제하는 게 좋겠다.
[사설] 평창올림픽 마무리 점검에 빈틈 없어야
입력 2018-02-0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