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화은행 설립 추진한다… 금융업 진입 문턱 대폭 낮춰

입력 2018-02-05 18:27 수정 2018-02-05 21:32
사진=뉴시스

정부가 특화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진입장벽을 낮춰 인터넷전문은행처럼 특수한 분야 또는 고객 맞춤형 은행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은 로마제국을 언급하면서 ‘개방성’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대학생, 예비창업자, 핀테크업체, 금융회사 직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향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인용해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 카르타고인보다 못했다. 그런 로마가 1000년 동안 번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개방성”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대표적 면허 산업인 금융업의 문턱을 낮춰서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의 동력을 얻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은행 인가 단위를 세분화해 특화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보험의 경우 생활밀착형 특화·온라인보험사, 증권에선 특화증권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진입규제 완화로 상당한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터넷은행의 경우 5000명에 가까운 일자리(직접 600명, 간접 4200명)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